갑옷·청자류·철기류 등 다양한 유물 출토돼
15일 항몽 유적 내성지 발굴조사 학술회의

▲ 향파두리 건물지(왼쪽)와 출토된 유물들
사적 제396호인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 발굴조사에서 건물지 8동 이상이 확인되고 건물지 내외부에서 갑옷과 와전류, 청자류, 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제주시는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용역 의뢰해 추진중인 2013년도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사적 제396호) 내성지 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학술 자문회의를 오는 15일 항몽유적지 휴게소와 발굴현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발굴조사는 삼별초 최후의 보루인 항파두성 내부의 위치, 건물규모, 유물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건물지는 조사지역 중앙의 동-서로 배치된 건물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4동, 남쪽으로 3동이 조사되었다.
 
출토유물은 다양하게 확인되고 있다. 주목받는 갑옷은 총 3차례에 걸쳐 수습했으며 찰갑으로 평면형태는 장타원형이며 길이는 10cm 미만의 판상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현재까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항파두리성 내성지의 건물지는 삼별초의 이전 항전지인 진도 용장성과 유사한 건축방식으로 축조됐으며 삼별초내 장인집단(공병부대)에 의해 건축된 것으로 추정했다.
 
출토된 유물 중 청자류와 철기류, 청동류 등은 강화 고려 궁성이나 용장성에서 출토된 유물과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삼별초의 이동과 함께 항파두리성으로 유입돼 사용된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시는 앞으로 순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내성의 구조와 기법, 축조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초 자료를 확보해 내성의 보존·정비방향을 설정해 나갈 계획이다. 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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