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공지·연말정산·도로명주소 등 피해 잇따라
취객 노린 새벽 문자·앱 리뉴얼 등 주의 당부

연말연시를 노린 '전자통신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동창회·송별회 등 각종 모임 공지는 물론 '연말정산 환급금 신청' '모바일 연하장' '무료 쿠폰 이벤트' '간편 기부행사' 등 연말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스미싱은 물론 도로명주소 전환을 이용한 피싱까지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12일 국세청은 대표 안내전화를 발신인으로 한 '차량무인단속 장비 적발' 문자에 대한 스미싱 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문자 중에는 스마트폰 소유자가 아닌 가족의 이름을 이용한 사례가 있는가 하면 공통적으로 단축인터넷주소(url)가 병기돼 있다.
 
여기에 연말정산과 관련한 사기 시도까지 확인되면서 '국세청 전화번호를 발신자로 한 환급 예상액 조회' '연말정산 공제항목 확인' 등의 문자 사기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연말연시 스미싱 피해를 경고했다. KISA에 따르면 최근 신고된 스미싱 문자 사기 유형으로는 카드 결제 사칭이 가장 많고, 택배 도착, 송년 모임이나 동창 찾기를 빙자한 수법도 급증하는 추세다. 법무원 등기 발송, 통신요금 미납금 등을 사칭한 수법도 확인됐다. 사기 문자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다 취객을 노린 새벽시간 스미싱도 늘고 있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내년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 등 공식화된 제도를 스미싱에 이용 금융 관련 개인 정보를 빼낸 사례도 확인됐다.
 
여기에 연말연시 유명 쇼핑몰이나 기업의 공식 앱을 새해를 맞아 리뉴얼된 것처럼 꾸며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유출하는 악성 앱 기승도 우려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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