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작년 매출 분석… 바나나 3년째 '1위'
수박은 2위…지난 12월 가격 내린 딸기 매출↑

감귤 인기가 내·외부 환경 변화에 밀렸다. 최근 대형유통매장 판매율에서 딸기에 '겨울 과일'타이틀을 내주는 등 소비자 맞춤형 상품 개발과 출하 시기 조정 등 마케팅 전환이 시급해 졌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과일 매출을 조사한 결과 바나나가 가장 많이 팔렸다고 6일 밝혔다. 바나나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인기 과일 1위를 차지했다.
 
감귤은 2011년 바나나에 1위 자리를 넘겨준데 이어 지난해 수박에 밀리며 3위에 머물렀다. 수박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산 과일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대표 서민 과일'이던 감귤의 아성을 위협했다.
 
바나나의 선전은 이유식 등 영·유아 수요에 더불어 칼륨과 미네랄이 풍부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점,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 건강 주스 재료 등으로 활용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박은 지난해 3∼4월 높은 기온으로 출하 시기가 앞당겨진 데다 9월까지 더위가 이어지며 수요가 지속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감귤의 굴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과일 매출 분석에서 딸기가 감귤을 제치고 처음으로 겨울과일 1위에 올랐다. 역시 날씨 탓이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감귤 작황이 부진, 12월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5%가량 오른데 반해 딸기를 출하시기가 빨라진데다 가격까지 평균 20% 내리면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고 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