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채류제주협 '실효성 없다'반대 입장 확인
생산농가협 "처리대책 내놔야" 조율 실패

▲ 농가·상인 등의 양배추 산지폐기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채류제주협의회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농가·상인을 중심으로 양배추 산지폐기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채류제주협의회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를 조율할 제주도 등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채류제주협의회(회장 하희찬 애월농협 조합장)는 4일 제주농협 조합장사랑방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산지폐기 등 시장격리 사업에 대해 시기상 부적절한데다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시장 가격이 평년을 밑돌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 등으로 분산하고 있는데다 중·만생종 출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시장격리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정부수급조절품목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 월동무 외에 제주에서 생산되는 채소류 출하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양배추만 별도 관리를 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가칭 제주도양배추생산농가협의회(회장 이보천·이하 협의회)는 '산지폐기' 등 처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려놓지 않으면서 의견조율에 실패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한다는 복안이지만 양 측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며 답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상당수 농가들이 산지폐기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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