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1500m 은메달...주종목서 금빛 다짐

▲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 심석희가 소치동계올림픽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은 JIBS SBS TV화면 촬영. 김대생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은메달을 아쉬움을 털고 1000m 금메달을 노린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여고생 심석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저우양(중국)의 노련미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당초 1500m 세계랭킹 1위인 심석희와 같이 레이스에 나선 세계랭킹 2위 김아랑(18), 세계랭킹 3위 저우양의 3파전이 예상됐지만 김아랑이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최종 실격돼 막판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날 심석희는 레이스 시작부터 줄곧 1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저우양에게 역전을 허용,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소치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유력한 3관왕이자 15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쳐졌던 심석희는 이날 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심석희는 지난 시즌 월드컵을 모두 제패한 독보적인 선수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1000m를 비롯한 1500m, 3000m 계주 등 3관왕에 오른 후 2차와 3차, 4차 대회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세계 쇼트트랙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했다.
 
올림픽 첫 메달을 은빛으로 신고한 심석희는 새로운 각오로 18일 열리는 1000m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4차례 월드컵에서 단 차례도 1000m 금메달을 없는 심석희는 자신의 주 종목인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심석희는 같은 날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실격 판정으로 중국에게 아쉽게 빼앗긴 30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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