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술인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제주지역 공공미술관 건립운동이 오랜 산고 끝에 29일 제주미술관(가칭) 건립을 위한 협의회를 갖고 (가칭)제주도(시)립미술관 건립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미술관 건립 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미술관 건립 운동은 정부의 문화정책 사업의 하나로 문화관광부에서 900여원의 예산을 들여 2003년까지 1도1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제주도(시)립미술관 건립의 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29일 오후 2시 제주민속관광타운 2층 회의실에서 치러진 이날 협의회에는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지회장 김천희)와 탐라미술인협의회(대표 오윤선) 소속 원로와 중견 미술인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제주지역 공공미술관 건립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방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미술관 건립운동은 미술인뿐 아니라 행정과 기업 문화예술인 등 범도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가칭)제주도(시)립 미술관 건립추진위를 결성에 앞서 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추진위 구성과 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자료 등을 수집하는 일을 할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한시적으로 운영될 제주도(시)립미술관 건립 준비위원회는 제주미협과 탐미협 회원 17명으로 구성됐는데 준비위원장은 강영호씨(화가·한국예총제주도지회장),부위원장에 강요배(화가)·김순관(화가)씨,사무국장에 강시권씨(조각가·제주미협 부지회장),사무간사에 김성환(제주미협 사무국장)·정용성(탐미협 사무국장)씨가 각각 선출됐다.

 강영호 준비위원장은 “미술관 건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미술인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면서 “제주미술인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요배 부위원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미술관은 덩치만 큰 미술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고,김순관 부위원장은 “이번 미술관 건립운동이 제주미술인들의 하나로 뭉쳐 결실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공공미술관은 지역미술문화 발전과 미술대중화를 선도함은 물론 도민 문화예술 수준향상과 미술문화의 저변확대 등을 위한 중요한 일인만큼 미술관 규모와 내용 등에 신중을 기해 미술관 건립운동을 신중히 벌여나가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음은 준비위원 명단.
 강시권 강영호 강요배 강창화 고길천 김성환 김순관 김원민 김천희 김택화 김현돈 박경훈 부현일 양창보 오석훈 오윤선 정용성.<김순자 기자> <<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