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산 조수입 779억원 전년 대비 19% 증가
생산량 줄고 경쟁과일 상품성 ↓ 가격 지지효과

2013년산 하우스감귤이 '고품질'·출하 조절 효과 덕에 효자가 됐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의 하우스감귤 유통 처리 분석 자료집을 분석한 결과 생산량 조절과 고품질 관리, 전략 출하 등 3박자가 농가 수익 증대로 연결된다는 공식이 확인됐다.
 
지난해산 하우스 감귤 조수입은 779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산 657억 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1㎏당 가격 역시 3981원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하우스 감귤 생산 농가(732농가)당 평균 수익도 1억 6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들 가격 호조는 '고품질'관리와 수급 조절에 대한 농가 참여도와 환경 영향이 컸다. 2010년산만 하더라도 전체 312㏊던 하우스감귤 재배 면적은 지난해 262㏊로 꾸준히 줄었다. 2만2000여t(2009년 2만2636t)에 이르던 생산량도 1만9555t으로 감소했다.
 
출하초기 5㎏ 기준 평균 3만9624원(5월)·3만5124원(6월)으로 전년(4만1576원·3만2538원)에 비해 낮게 시작했던 하우스 감귤 가격은 7월 2만7667원으로 평년 가격(최근 5년 평균 2만4375원)을 상회하기 시작했는가 하면 8월 평균 가격은 5년 중 최고치(2만8015원)를 찍었다. 9월 이후 후기가온 및 무가온 상품 출하로 전체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전년 대비 출하 물량이 줄어들면서 평균(2만6482원)적으로 평년 수준(2만1000원대)을 웃도는 수준에서 처리가 되는 등 가격 지지효과를 봤다.
 
5·6월 가격 약세는 태풍 피해를 우려한 일부 농가가 출하를 서두르며 물량이 몰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29%·23% 늘었다. 반면 7월 이후 약진은 여름철 고온현상으로 경쟁과일인 수박과 복숭아 등의 상품성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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