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양가 790만원 세종시 753만원 앞질러

제주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최근 몇 년간 제주 부동산 시장을 들썩였던 브랜드 아파트 공략에 이어 '영어교육도시'가 이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19일 대한주택보증과 지역 부동산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2월 제주 지역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으로 세종시 753만2000원를 앞섰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강세다.
 
지난해 10월까지 세종시(769만원)에 밀렸던 제주 지역 분양가(767만원)는 11월을 기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들 배경에는 영어교육도시가 있었다. 지난해 8월 분양에 들어간 라온 프라이빗 에듀의 분양가는 계약면적 기준 3.3㎡당 평균 743만원대다. 인근 주택 매매가를 웃도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1.35대 1의 경쟁 끝에 순위 내 마감했다.
 
11월 분양한 삼정G. 에듀 역시 3.3㎡당 평균 798만원 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계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거 선호 지역 아파트 판도 역시 전체 분양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월 노형동 노형 2차 아이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 906만원으로 거품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평균 36대 1로 1순위 마감을 했다.
 
이들 영향으로 최근 1년 간 제주도 아파트 분양가는 전국 평균 3.0%를 크게 상회하는 18.0% 상승했다. 분양가액으로는 120만8000원이나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영어교육도시에 대한 관심은 외부에서, 노형동 등 주거 선호 지역에 대한 관심은 내부가 많은 편"이라며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분양가를 부추기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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