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지수 호조 속 자금 사정 70까지 하락
대외환경도 불안정…중기 지원정책 강화 요구

도내 중소기업들이 자금 시장 결빙 우려로 체감 경기 개선 훈풍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의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준치=100)는 92로 1분기 85보다 7p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95)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2분기 연속 하락 분위기를 반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분위기는 그러나 전국 평균 BSI(111)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지역 불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조사 대상 중기 중 24.1%가 2분기 경기 악화를 예상했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전체 15.7%에 그쳤다.
 
세부항목별로도 매출액(84→99), 경상이익(77→90), 생산량(74→112), 설비투자(88→100) 부문에서 강보합세를 보인데 반해 자금 사정 부문은 70까지 떨어지는 등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는 최근 2년 중 분기별 최저치인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2분기 106과도 36ps나 차이가 나는 등 자금 빙하기까지 우려됐다.
 
지역 기업들이 2분기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 역시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36.1%)'과 '경기활성화(33.7%)'로 '돈맥경화'로 인한 부담을 호소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67.5%)'이 기업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는가 하면 '중국 경제 둔화(15.7%)'와 '엔저장기화(10.8%)' '신흥국 경제 불안(2.4%)'등 대외 환경 변화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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