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자동식별장치 분석
115도 급선회 아닌 '45도'
과적·과속…초보 조타수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이 선원들이 미숙함과 화물이 과적된 상태에서 위험항로에서 무리하게 운항한 것도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산수산부는 세월호가 당초 오른쪽으로 115도 가량 선회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세월호의 자동식별장치(AIS)기록을 정밀분석한 결과, 오전 8시49분 37초부터 49분 56초까지 오른쪽으로 45도 회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알려진 직각까지는 아니지만 'J'자 모양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급선회한 것이다.
당시 오전 8시48분 37초부터 36초간 정전으로 AIS가 꺼졌다가 비상배터리로 복구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세월호의 침몰원인이 정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있지만 해수부는 정전 가능성은 낮다고 밝히고 있다.
 
세월호는 오전 7시 28분부터 8시까지 선박의 최고속도인 21노트(시속 39㎞)로 항해 한 것으로 알려졌고, 물살이 강한 맹골수도에서도 평소보다 2노트 정도 과속한 19노트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세월호는 적재화물량이 987t이 넘으면 복원성이 이상이 올 수 있지만 당시 2000여t이 적재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과속에 과적까지 한 세월호가 빠른 물살의 맹골수도에서 휘청거렸다.
 
침몰사고 당시 선장이 경력 1년 미만인 3등 항해사에 조타지휘를 맡겼고, 조타키를 조정한 조타수도 여객선 운항경험이 5개월에 불과한 것을 확인되는 등 초보 항해사와 조타수의 대응미숙도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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