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클래식 19언더파 2타자 우승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

"슬픔에 빠진 국민들에 행복한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한국 남자골프의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니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노승열은 앤드루 스보보다와 로버트 스트랩(이상 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22만4000달러(약 12억7000만원)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12년 PGA투어에 데뷔한 노승열은 최경주(44·SK텔레콤)를 비롯해 양용은(42·KB금융그룹), 배상문(28·켈러웨이)에 이어 네 번째 우승한 한국 국적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노승열은 역대 한국인 최연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특히 노승열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확보하며 16위로 순위도 끌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노승열은 2015-2016 시즌까지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고 오는 5월8일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10위 이내,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이 가능하며 이번 대회 우승자와 다음 달 초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두 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이밖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25위에 올랐다. 배상문과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6언더파 282타로 함께 34위에 랭크됐고 양용은은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공동48위에 머물렀다. 
 
한편 노승열은 대회 기간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모자에 달고 경기에 나섰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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