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세월호의 실제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기업에 대한 금융사의 대출이 적절했는지를 집중 검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일 "시중은행들이 유 전 회장 일가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담보가액을 제대로 설정했는지, 대출 뒤 대출금이 제 용도에 맞게 쓰여졌는지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특히 유 씨 일가가 담보로 맡긴 세월호 가격을 부풀렸을 가능성에 대해 검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해운업 업황이 좋지 않은 데도 은행들이 청해진해운 등에 거액을 대출해준 경위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대출 상환능력과 대출금 사용 여부를 부실하게 평가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또 유 전 회장 일가 기업의 회계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감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 전 회장 일가 기업들이 주식 매각 등의 과정에서 주가를 부풀리거나 축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리를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유 전 회장 일가가 미국 등에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저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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