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올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될 것인가.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상 후보가 발표됐다.

언론사와 한국야구위원회(KBO)로 구성된 후보자 선정위원회는 26일 전체 445명의 등록 선수중 올시즌 MVP 후보로 이승엽(삼성)과 우즈(두산), 신윤호, 양준혁(이상 LG), 박석진(롯데)등 5명을 추려냈다.

후보자 선정위원회는 대회요강 제 6조, 7조(MVP는 기능.정신 양면에서 가장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에 의거,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경기 도중 폭력을 행사한 호세는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신인왕 후보로는 박한이(삼성), 김태균(한화), 김주찬(롯데)등 새내기타자 3명이 생애 단 한번뿐인 영예에 도전한다.

MVP와 신인왕은 31일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로야구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올시즌은 뚜렷하게 돋보이는 선수가 없어 MVP 수상자는 유난히 안갯속에 있다.

그중 수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는 5년 연속 30홈런 이상에 통산 3번째 홈런왕(39개)에 오른 이승엽과 다승(15승), 승률(0.714), 구원(32세이브포인트)등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신윤호다.

이승엽이 MVP에 오른다면 ‘국보급 투수’ 선동열(해태, 86·89·90년)에 이어 2번째로 통산 3번이나 영광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우즈는 타점 1위(113점), 득점 2위(101점), 홈런 3위(34개), 장타율 4위(0.571)등 타격 전부문에 걸쳐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양준혁은 타격 1위(0.355)와 최다 안타 3위(156개)에 올랐으며 박석진은 방어율 1위(2.98)다.

한편 신인왕 경쟁에서는 박한이가 주전 자리를 꿰차며 타율 0.279, 홈런 13개 등의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김태균은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후반기에서만 타율 0.355, 홈런 20개를 뽑아내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김주찬은 톱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0.313, 도루 29개를 기록했지만 후보들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처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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