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군이 섭지코지 해안변에 화장실 전기공급을 위한 전주 사업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강정효 기자>
남제주군이 연 60만명의 이용객이 찾는 성산읍 섭지코지 해안변에 전주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남군은 올 12월까지 4000만원을 투입,섭지코지 해안도로변 600m에 전주를 설치키로 하고 지난 9월 한전에 전기공급을 요청했다.

 남군은 사업추진 이유에 대해 1억2000만원을 들여 지난 1월부터 운영되는 섭지코지 화장실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야간에 불편을 겪고 있는 데다 화장실 청결 유지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가로등 설치 등 관광객 안전대책과 주민 편의제공을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주 설치로 인해 해안경관을 크게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관광객들은 “섭지코지가 유명한 것은 인위적인 대형 위락시설이 들어선 것이 아니라 수려한 자연 경관 때문”이라며 “전주 시설을 강행할 경우 중산간의 철탑처럼 흉물스러운 시설로 남아 결국 섭지코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군 관계자는 “지중화 방안도 검토됐으나 사업비 부담 등으로 백지화됐다”며 “미관 훼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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