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9일 국가발전을 위해`혼신의 노력"을 다했음을 이례적으로 강조, 주목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민하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해외자문위원 7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를 함께 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된 뒤 민주주의와 경제살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지난 재임기간을 회고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을 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혼신의 노력을 다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위해 생명을 걸고 북한을 찾아갔다. 그 생명은 육체적 생명뿐만 아니라 정치적 생명도 있었다"면서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력이나마 전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자기도취를 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자신감을 상실해서도 안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 5-10년 안에 반드시 우리경제는 세계 일류경제에 들어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훌륭한 대통령은 아니더라도 혼신을 다한 대통령은 될 것"이라고 자평한 것은 최근 재.보선 패배에서 드러났듯이 비록 민심의 평가가 좋지 않더라도 남은 임기동안 사심없이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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