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첫 대회 이래 최장 기록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1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1930년 월드컵이 시작된 이래 개막전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가 하루하루를 장식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전 기록은 1934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나온 9경기 연속 무승부 기록이다. 16일 조별리그 스위스-에콰도르, 프랑스-온두라스, 아르헨티나-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등 3경기를 정리해 본다.
 
△E조 스위스-에콰도르(2-1)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위 스위스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26위)를 맞아 극적인 2-1 역전 드라마를 썼다.
 
스위스는 상대적으로 약체인 에콰도르에 고전하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값진 승점 3을 따냈다.
 
스위스는 전반 22분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의 헤딩 선제골로 끌려갔지만 후반 3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에게 크로스를 이어받은 아드미르 메메디가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이 골로 스위스는 최근 월드컵 본선에서 266분간 이어진 무득점 행진도 함께 날려버렸다.
 
이어 또 한 번 로드리게스에게 도움을 받아 후반 30분 요십 드르미치와 교체 투입된 세페로비치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천금 같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조 프랑스-온두라스(3-0)
 
'아트 사커' 프랑스가 첫 경기에서 신승, 기분 좋은 16강행 승전보를 썼다.
 
프랑스는 16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을 앞세워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온두라스를 3-0으로 격파했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 1998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만회했다.
 
이날 프랑스는 전반 45분 페널티킥을 카림 벤제마가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한 이후 후반 3분 상대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의 자책골, 후반 17분 벤제마가 다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3-0까지 달아나며 온두라스의 추격의 의지를 침몰시켰다. 
 
△F조 아르헨티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1)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16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맞아 2-1로 승리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3분 상대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은 후 후반 20분 메시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39분 보스니아의 이비셰비치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의 이날 골은 자신의 월드컵 통산 두 번째 골이다.
 
특히 메시는 이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최우수 선수(맨 오브 더 매치, MOM)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메시는 3개의 슈팅 중 한 개를 골로 연결시키며 득점왕을 향한 시동도 함께 걸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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