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스페인 민족의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제주대학교와 제주한라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오신희씨(32)가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한라대학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마련하는 네 번째 독주회가 그것. 지난 97년 독주회 이후 4년 만에 갖는 이번 연주회에서 오씨는 스페인 후기 낭만파 작곡가 그라나도스와 알베니스의 음악을 연주한다.

그동안 세 차례의 독주회와 듀오연주회, 조인트 리사이틀, 네손을 위한 피아노연주회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연주를 보여줬던 오씨가 이번 스페인 음악을 어떤 색깔로 연주할지 도내 음악인과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고야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스’를 택했다가 아예 스페인 작곡가의 음악으로 선곡하게 됐다”면서 “음악을 통해 스페인의 종합적인 인상과 특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 알베니스의 조곡 ‘스페인의 노래 op.232’와 ‘이베리아 제1권 세빌랴의 성체제’도 피아노의 감미로운 선율로 들려준다. 문의=019-699-4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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