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 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끝내 허리수술을 받았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 시합도중 허리통증이 악화돼 4라운드에 기권하면서 이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31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시행받았고 허리디스크 수술방법도 다양해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했는지 확인해 본 결과, 미세 현기경 디스크 절제술(Microdiscectomy) 수술 방법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 방법은 디스크 수술방법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화된 것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시행되는 수술방법이다.
 
허리 질환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고 10명 중 8~9명은 수술 안하고도 회복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20%정도다. 그 중에서도 빨리 급하게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극소수고 증상이나 상태가 심한 경우에도 우선 6~8주 정도는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호전이 없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허리질환 치료에서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다리 마비가 생겨서 발목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경우, 대·소변 조절이 안되는 경우, 치료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등 이러한 세 가지 상황은 서둘러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고 자칫 수술시기를 놓치면 신경회복이 안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 치료방법들도 너무 다양해지고 있어 적절한 치료방법과 치료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통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엉치나 다리쪽으로 저림증상이 나타나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고, 일단 허리질환 진단을 받으면 급성기의 안정과 적절한 치료 이후 바른자세와 근력강화운동·체중조절·금연 등으로 꾸준히 허리관리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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