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기적은 끝내 없었다"

월드컵 사상 원정 8강에 도전했던 홍명보호가 숙적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펼쳐진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벨기에를 맞아 한 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0-1로 석패했다.

지난 4년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기염을 토해냈던 한국은 2회 연속 16강 진출의 꿈마저 물거품이 됐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 공격수에 박주영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골키퍼 장갑도 정성룡 대신 김승규를 기용하는 변화를 줬다. 

구자철이 새도 스트라이커로 중원은 기성용과 한국영이 맡았다. 

포백라인은 윤석영-김영권-홍정호-이용이 책임졌다. 

이에 맞서는 벨기에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해서인지 러시아전에 비해 선발 라인에 7명의 선수를 바꿔 1.5군을 기용하는 여유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팽팽한 긴장감 속에 양팀은 밀고 당기는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후반 33분 베르통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같은 시간 펼쳐진 알제리와 러시아가 1-1 무승부로 막을 내리며 한국의 16강 진출의 꿈은 끝없이 멀어졌다. 

이로써 벨기에가 3승(승점9점)으로 조1위에 올랐고 알제리가 1승1무1패(승점4점)로 조2위에 랭크됐다. 러시아는 2무1패(승점2점), 한국은 1무2패(승점1점)의 성적을 적어냈다.김대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