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국 시인「아내의 기도」

'…주여/ 사랑하는 이 사람/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당신의 품에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소서…간절히 기도하는 아내는/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아내의 기도'중)

아내에 대한 사랑을 시로 드러냈다. 삶의 근원인 가족 사랑을 통해 이웃과 사회의 아름다움을 실현해 나가려는 시인의 소망이며 철학이다.

서귀포시교육장을 역임했던 한성국 시인이 첫 시집 「아내의 기도」를 펴냈다.

월간 한올문학을 통해 등단한 한 시인은 시집 첫 머리에서 '영혼에 젖은 시를 쓰고 싶다'고 밝히고 있듯이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순수함으로 시상을 떠올렸다.

특히 한 시인은 오랫동안 제주지역 교직에 몸 담았던 만큼 삼매봉·방선문·탑동 광장 등 섬안의 익숙한 풍경들을 섬세한 문장으로 녹였다.

책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어머니의 나라 △섶섬 앞에 서서 △설원에서 △라스베가스 판타지 등 5부로 구성됐고 성실한 삶의 기록을 다룬 75편의 시가 수록됐다.

한올문학신문 논설위원인 김현숙 시인은 "한 시인의 작품들은 익숙한 고향의 품속에서 안정적이고 순탄한 정도의 과정을 밟았기에 시집 전편에 향토애와 가족애가 넘쳐 흐르고 있다"고 평설했다. 한올문학사·1만원. 김영모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