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2차 공연도 미지수…"출연진·관객 모두 아쉬워"

9일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연극 '관객모독'이 취소됐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스페셜 공연으로 마련된 연극 '관객모독'은 이날 오후 7시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해비치페스티벌과 설문대센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공연 시간이 태풍 영향이 가장 강한 시간대"라며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10일 열리는 2차 공연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날씨 여부에 따라 취소 결정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관객모독 출연진과 연출진들은 이미 어제(8일) 제주도에 내려와 공연 준비 중이었다. 갑작스럽게 취소 결정되서 모두 낙담한 상태"라며 "취소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관객들 역시 아쉬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연극 '관객모독'은 5년만에 재공연된 것으로, 초연 배우였던 기주봉·정재진·전수환·고수민·김낙형 등의 관록있는 배우들이 참여해 도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또한 유명 연출가 기국서가 참여해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전위 연극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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