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 불안한 도내 청소년 수련시설

▲ 제주도내 상당수 청소년수련시설이 종합평가와 시설점검 등에서 문제점이 여전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한림읍 금능에 있는 제주청소년수련원.
여가부 종합평가, 5곳 수련원 중 우수 1곳뿐
도 자체 24곳 점검 11곳 화재취약·균열 적발
 
지난해 7월 태안군 고등학교 사설해병대캠프 사고와 올해 2월 대학교 신입오리엔테이션 대강당 붕괴 등의 참사가 잇따라 발생, 청소년수련과 관련해 안전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도내 상당수 수련시설이 종합평가에서 낙제점을 받는 등 청소년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청소년수련원 대부분 낙제
 
제주도내 청소년수련시설은 공공청소년수련관 3곳과 청소년수련원 5곳(공공 4곳, 사설 1곳), 야영장 3곳, 유스호스텔 15곳(공공 1곳, 민간 14곳), 청소년문화의 집 20곳 등 모두 46곳이 운영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을 대상으로 △시설운영 및 관리체계 △청소년 이용 및 프로그램 운영상황 등 5개 분야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도내 5곳의 청소년수련원 중 남국수련원만이 '우수(평점 80이상~95미만)'으로 평가됐을 뿐 제주, 비자림, 성산, 안덕 등 나머지 4곳은 '매우 미흡(평점 50미만)'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15곳의 유스호스텔 중 4곳만이 평가가 이뤄졌으며 이중 우수는 1곳에 불과했다. 적정(60이상~80미만) 1곳, 미흡(50이상~60미만) 1곳, 매우 미흡 1곳으로 조사됐다.
 
△안전점검 문제 수두룩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가족여성부와 별도로 지난 4월12일부터 21일까지 도내 청소년 공공수련시설 24곳에 대해 시설점검을 실시해 11곳을 적발했다.
 
특히 비자림수련원 1층 강당과 화북·예래 청소년문화의 집 창고 등이 판넬구조로 건축되면서 수련활동중 화재발생시 유독가스 발생으로 인한 대형참사 위험이 높다. 이로 인해 조속한 폐쇄조치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시청소년수련관과 이도1동·아라 청소년문화의 집 등 소화기 및 비상유도등이 불량해 지족적인 점검이 필요하고, 또 법환·한림·표선 청소년문화의 집은 건물내부에 균열이 상당수 발생해 기능보강이 시급하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수련시설 안전강화를 위해 종합점검과 평가를 2년마다 1회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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