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예」 추천문학상 수상…"시의 자가치유적 역할 중요" 강조

원종섭 제주대 교수가 「현대문예」에서 추천문학상 신인작가를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외로움 하나' '우리가 어쩌다' '풀빛자유' 등 3편이다.
 
'휴일봉하마을은/높고또푸르구나/뽀얀외로움하나/구름으로떠올라/저산꼭대기침묵/하는바위끝으로/걸터앉아온종일/근심에가득찬저/대지를염려하며/하늘로펄럭인다'
 
"내면의 승화된 경지를 표출한다"는 호평을 받은 '외로움 하나'의 한 줄이다.
 
원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과 함께 올리던 글들을 모아 보냈던 것이 이렇게 됐다"고 겸손을 표한 후 "시를 쓴다는 일이 나의 삶 가운데 이렇게 턱 마주하게 될 줄 몰랐다. 감사한 일이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 교수는 "시는 유리와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유리창이 밝으면 인간관계가 투명해지듯 시의 역할도 그러하다"며 '시의 자가치유적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시는 현대인의 우울증을 치료하고 학생 폭력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문학, 특히 시가 가진 힘을 통해 삶을 치유할 수 있다"며 '시 예찬론'을 펼쳤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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