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률 농경연 선임연구원 성산·구좌·애월 지목
산지유통개선 등 농가·기관별 역할 분담 등 강조

제주가 6차산업화 최적 모델로 지목됐다. 특히 겨울 채소류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관광자원 결합이 유연하다는 강점을 활용한 산지육성정책이 제안됐다.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고랭지배추 및 월동채소 6차산업화 지구조성방안 연구과제 최종 발표회'에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농업생산과 가공·유통·관광을 아우르는 6차 산업 우선 개발 대상지로 성산과 구좌, 애월을 꼽았다.
 
해당 지역의 경우 겨울철 국내 채소 수요를 책임지는 산지인 만큼 '6차산업'연계를 통해 취약한 생산 기반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겨울무 주산지인 성산지역과 당근 주산지인 구좌지역, 양배추 주산지인 애월 지역은 관광자원과의 연결이 탁월한 만큼 이를 산지육성정책에 결합하는 방안이 주효하다"며 "저장유통시설을 확충해 수급 조절을 지원하고 농산물 가공 등을 활용한 이벤트와 관광마을 조성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선결과제도 제시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겨울 국내 채소 소유를 책임지는 핵심 산지인 만큼 생산자에게 모든 책임을 맡기는 것은 무리"라며 "지자체는 자체 관측·수급조절사업을, 중앙정부는 농산물유통명령제를 무·당근·양배추에 대해서도 확대 적용하는 등 적극적인 측면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지유통개선사업'을 통한 타 산지와의 차별화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등 청정 이미지 결합으로 제주를 6차 산업화 핵심 모델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촌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의 협력과 역할 분담이 6차산업화 지구 조성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조례 제정과 별도의 예산 지원, 관측 및 비축 노하우 공유 등 해당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도 주문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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