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로 LPGA 투어 상금 100만 달러 돌파

▲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에서 대회를 마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 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6천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친 리디아 고는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1천600만원)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2년과 2013년 캐나다 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리디아 고는 올해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프로 신분으로는 투어 2승째를 기록했다.
 
17번 홀까지 유소연과 함께 14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린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짜릿한 한 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중반까지는 크리스티 커(미국)와 우승 경쟁을 벌였다.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커는 15번 홀(파4)에서 1m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리디아 고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커를 2타 차로 따돌렸고 남은 경쟁자는 유소연이었다.
 
리디아 고의 다음 조에서 경기한 유소연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리디아 고를 추격했고 17번 홀(파5)에서 7m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극적으로 공동 선두가 됐다.
 
17번 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공이 나무 밑에 놓여 백스윙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위치였으나 이를 오히려 버디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린 것이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한 타 차로 달아났고 유소연은 18번 홀에서 2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 연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커는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 국적의 켈리 탄이 11언더파를 치며 공동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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