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크루즈 2척 입항 등 외국인 2만157명 방문
중국인 관광객 95% 차지…관광시장 변화 전망

최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데 힘입어 하루 입도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내국인 관광객을 앞섰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 관광객을 추월한 것으로 제주지역 관광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내국인 1만9909명, 외국인 2만157명 등 모두 4만66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 관광객보다 248명이 많았다.
 
이는 기상악화 등에 인한 항공기 결항 등 돌발변수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 관광객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관광 업계에서는 일단 지난 20일이 관광객 방문이 적은 일요일인 데다 크루즈 2척이 입항해 외국인 관광객 5780명이 제주를 찾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제주 기점 중국 직항 항공기가 늘어난 영향도 큰 것으로 꼽고 있다.
 
실제 이날 외국인 관광객 2만157명 가운데 중국인은 1만9100여명(95%)으로 대부분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관광 업계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 관광객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거나 앞지를 경우 관광업계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7월 중순을 넘어선 여름 휴가철에 내국인 관광객을 넘어선 상황이어서 관광시장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이 적은 일요일에 크루즈 2척이 입항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며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내국인 관광객 수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앞으로 관광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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