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김봉호·김정오 심판감독관
'제주 1호' 아버지·아들 심판도 눈길

▲ 백록기 대회에서 활약하는 '그라운드의 판관' 심판과 심판감독관들. 사진 왼쪽부터 김봉호, 김성화, 김정오씨. 특별취재팀
여름철 대표 스포츠인 제22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 진출팀이 가려진 가운데 혈기 왕성한 전국 고교 축구 최강자들의 백록기 쟁탈을 향한 투지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경기에 열중하다보면 치열한 몸싸움 등으로 각종 부상을 입을 수 있어 '그라운드의 판관'인 심판과 주심·부심·대기심 등 심판진의 판정 등을 점검하는 '심판들의 심판'인 심판감독관은 그라운드의 주인공인 선수들을 보호하고, 경기를 매끄럽게 이끌어 선수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백록기 대회에서 활약하는 심판과 심판감독관의 특별한 백록기 인연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제주도 1호' 1급 심판원인 김정오 심판감독관(58)과  '제주도 1호 아버지·아들 심판'인 김봉호 심판감독관(51)과 김성화 심판(27)이다.
 
현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 심판부회장이자 이번 백록기 대회 심판감독관인 김정오씨는 백록기 1회 대회부터 제10회 대회까지 심판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다 2003년 제11회 대회부터 올해 제22회 대회까지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감독관으로 백록기에 참여하는 등 백록기 22년 역사와 함께했다.
 
김 심판감독관은 "축구에서 선수나 감독은 주연이고, 심판은 조연"이라며 "후배 심판들과 어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는 모습을 보면 호루라기를 손에 들고 뛰어가고 싶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1호 부자 심판인 김봉호씨는 제3회 백록기 때부터 제15회 대회까지 1급 심판으로 활동하다 은퇴했고, 올해 대회부터는 심판감독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봉호 심판감독관의 아들인 김성화 심판은 23일 강창학 경기장 B구장에서 열린 24강전 대전강정훈FC와 인천하이텍고 경기에서 심판을 보는 등 심판감독관인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등 지난 17회 대회부터 올해 대회까지 백록기에서 호루라기를 불고 있다.
 
김성화 심판은 "성공적인 백록기 대회와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공정한 경기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심판감독관인 아버지가 경기 이후에 조언을 해주는 등 아버지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백록기 대회에는 대한축구협회 소속 1급 심판 20명·2급 심판 5명 등 심판 25명과 경기감독관 3명, 심판감독관 3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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