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결승전 16년만의 지역우승 노린 제주FC U-18에 3대1 승리
U-17 대회 서울 재현고, 경기 광명공고와 승부차기 접전 끝 우승

▲ 광주금호고가 제22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하며 고교축구 최장자로 등극했다.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제주FC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광주금호고 선수단이 시상식이 끝난 후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역사 앞에는 누구나 설 수 있지만 역사를 만드는 것은 선택된 이들의 몫이다. 제22회 백록기는 그렇게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기록 하나를 만들며 11일간의 여름 열전을 마무리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 공동 주최,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양석후) 주관으로 지난 19일부터 11일간 제주를 달궜던 제22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의 패권은 광주 금호고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본대회 37개 참가팀 중 권역별 리그 1위만 6개팀, 2위 5개팀, 3위 4개팀이 출사표를 던지며 최종 우승팀을 장담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특히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FC U-18과 광주 금호고 의 K리그 주니어팀간 대결로 압축된 결승전은 고교축구 수준을 뛰어넘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한 팀은 대회 사상 첫 3회 우승을, 다른 한 팀은 16년 만의 지역팀 우승이라는 '백록기사(史)'를 놓고 전·후반 80분 한치의 양보없는 경기를 펼쳤다.
 
우승기는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만들어낸 광주 금호고가 쥐었다. 전·후반 속도감 있는 공·수 전환으로 기회를 노린 두 팀 간 창(금호고)과 방패(제주FC)의 대결은 집중력에서 앞선 금호고의 창 끝이 보다 단단했다. 
 
제주FC는 전반 선취골을 내주고도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후반 9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10분과 21분 금호고에 두 골을 다시 내주면서 1대3으로 패하며 4년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금호고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통산 3회(2·12·22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금호고의 우승 3회·준우승 2회(13·16회)·4강 1회(3회) 기록은 백록기 사상 최고 성적이다.
 
▲ 무더운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구며 U-17대회 우승을 자지한 재현고 선수단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앞서 강창학A구장에서 열린 U-17결승전에서는 서울 재현고가 경기 광명공고를 꺾고 세번째 챔프로 이름을 올렸다. 전·후반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서도 한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재현고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22회 백록기 MVP는 금호고 박일권(3학년), U-17대회 MVP는 재현고 이원빈(2학년)선수가 선정됐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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