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땀과 관련된 질문과 내원이 늘고 있다. 한의학에서 땀은 혈지여(血之餘) 즉, 인

체의 음적인 구성물질인 혈의 나머지라고 이야기되는데, 몸 안에서 진액의 소통, 즉 수분대사의 적절함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적절한 땀의 배출은 체온조절과 노폐물과 독소 배출의 역할을 한다. 땀에 관심을 가져야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잠자는 동안이나, 낮에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땀이 유난히 많이 난다며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기가 빠져서 그렇다'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로 몸의 겉 부분에서 수분을 잡아주고 적절하게 순환을 시켜주는 적절한 역할을 못해서 생기는데 보통은 피로를 겸하고 있다. 체력을 회복시키고 체표의 기를 잡아주면서 원활한 순환을 도와주는 한약처방 복용이 도움이 된다. 

 

또 잠 들자마자 초기에 땀이 많이 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잠 드는 과정에서 우리 몸은 체온을 떨어뜨리면서 깊은 잠으로 들어가는데, 만약 늦은 운동이나 샤워로 몸이 흥분돼 있고 체온이 올라가 있으면, 땀을 통해 체온을 떨어뜨리려 한다. 격한 운동이나 따뜻한 목욕을 늦은 시간에 하지 않는 생활 관리와 시원한 환경이 도움이 된다.

 

반면 아토피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날씨가 더워지면 땀을 통해 열도 배출되고 피부에서의 소통이 이뤄져야 하는데 피부가 빨개지기만 하고 땀은 배출이 안 돼서 가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이런 환자들은 체표순환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한약처방과 함께 땀을 낼 수 있는 운동을 통해 피부소통을 도와주는 치료를 꾸준히 하면서 피부의 소통을 도모해야 한다. 땀을 잘 낼 수 있는 요즘이 치료의 적기다. 단, 처음에 땀이 나지 않을 때는 몸이 뜨거워지면서 부분적으로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운동하고 나서 바로 시원한 샤워를 통해 몸을 식혀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