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 제주지역 전력수급 문제없나

도내 전력수요 30% 외부 의존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등 절실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이달 초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 도민 혼란·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체 사용전력의 30%를 외부에서 수급하고 있는 제주지역 특성상 전국 계통 비상사태 또는 해저연계선 고장 발생시 전력위기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전력공급 능력은 90만1000㎾로 전년(84만5000㎾) 대비 5만6000㎾(6.6%) 늘었다. 
 
또 최대전력수요는 전년(71만6000㎾) 대비 6.0% 증가한 75만900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운영예비력도 전년(12만9000㎾) 보다 1만3000㎾ 증가한 14만2000㎾로 여름철 전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도내 자체 전력공급 능력이 60만1000㎾에 불과하고 제 1·2 해저연계선을 통해 외부에서 30만㎾를 수급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특히 1996년부터 가동 중인 제1연계선은 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연간 5회 안팎의 고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자칫 해저연계선 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주지역 전력수급 차질이 우려된다.
 
때문에 에너지절약 실천을 위한 도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 준공·운영 등으로 도내 전력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 LNG발전소 조기건설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장기적인 수급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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