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터친 작곡·지휘…홍콩덕명애락관악단 연주
13일 세계 첫 무대…"산을 오르듯 평화롭고 웅장"

▲ 사진 왼쪽부터 '한라산 콘체르토'(Mt. Hanlla Concerto)의 작곡·지휘자인 콜린 터친과 홍콩덕명애락관악단의 백영형씨. 이소진 기자
올해 관악축제에서 '한라산'을 주제로 한 관악곡이 초연돼 제주 여름밤을 금빛 선율로 수놓는다.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 홍콩덕명애락관악단이 '한라산 콘체르토'(Mt. Hanlla Concerto)가 연주된다. 
 
이 곡은 제주국제관악제 참가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것으로 이번 공연이 세계 최초 초연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작곡은 영국의 관악 작곡가 콜린 터친이 맡았다. 
 
콜린 터친은 이 곡의 초연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 또 이번 공연의 지휘도 담당한다.
 
콜린 터친은 "인터넷에서 본 한라산의 모습의 영감을 받아 곡을 제작하게 됐다"며 "실제 곡도 한라산의 등선을 따라 오르는 것처럼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한라산을 오르기 전 평지의 모습처럼 곡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시작한다. 곡의 절정에는 높게 솟은 한라산의 정상에 가까워지듯 고조되면서 선율이 빨라진다. 곡의 말미에는 한라산에서 하산할 때처럼 다시 안정을 되찾으며 느려진다.
 
콜린 터친은 "한라산을 오르는 기분으로 감상하면 좋을 것"이라며 "이 곡을 듣고 제주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평가해 주시면 기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관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븐 미드(영국)의 유포니움 솔로 연주가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홍콩덕명애락관악단의 지휘자인 백영형(PAK Wing Heng·홍콩)씨는 "이번 협주를 위해 일류 연주자와 작곡가를 섭외, 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관악곡 '한라산'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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