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관광호텔의 경영난 해소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관광호텔 전기요금 산업용요율 적용’제도가 도내 대부분의 관광호텔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오는 2002년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일반용을 적용하고 있는 관광호텔 전력요금을 외화획득분에 한해 산업용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내 관광호텔에서 산업용적용 혜택을 받을수 있는 호텔은 신라·그랜드·홀리데인 크라운 프라자·제주KAL호텔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수용하거나 면세점을 운용하는 곳에 한정되고 있다.

 반면 도내 관광호텔업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3급에게는‘관광호텔 전기요금 산업용 요율적용’은 말 그대로 ‘그림에 떡’인 셈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계약전력 1300KW에 월 3만5000KWH를 사용한 호텔의 월 전기요금은 일반용 적용시 2618만5000원이며,산업용이 적용되면 1888만3650원으로 30%이상 요금이 줄어든다.

 이에따라 일선 호텔업계에서는 일반용전력요율 적용은 관광호텔 원가상승 및 호텔이용료 상승의 원인이 되고,관광호텔의 원가부담 가중으로 호텔 경영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관광협회는 관광호텔이 제조업과 운수통신업·문화사업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해 세계 각국에서 사회 간접자본적 시설로 분류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관광호텔 산업용요율 적용을 모든 호텔로 확대해 줄 것을 문화관광부등 관련기관에 건의할 방침이다.<여창수기자><<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