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연구소 설문결과
향후 영농가능기간 10.6년
승계자 확보 50.6%에 그쳐

'축산업'에 대한 농가들의 불확실성이 우려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 보다는 후계 인력 부족에 대한 문제를 더 걱정했다.

16일 농협경제연구소가 최근 전국 축산농가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향후 영농 가능 기간은 평균 10.6년으로 추산됐다. 축산농 지원을 위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잇딴 시장개방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혔다.
 
특히 축산후계인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농가 중 '영농승계자가 확보'된 경우는 50.6%에 그쳤다. 심지어 47.8%는 '승계 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로 파악되는 등 '10년'이후 축산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승계자가 확보된 농가 중 89%는 '계속할 자녀'를 대상으로 꼽았다. 승계자가 확보되지 않은 농가 4곳 중 1곳(25.8%)은 매도를 통해 축산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탁사육 등 경영을 유지할 계획을 가진 농가는 6.7%에 불과했다. 아직 처리 방법을 모르거나(27.0%) 상속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힌(23.6%) 농가도 절반이나 됐다.
 
영농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로는 △증여세 및 상속세 등의 세금부담문제(18%) △축산분야 가업승계에 대한 제도적 미비(14.4%) △증여 및 상속에 대한 법률 절차 및 지식부족(13.4%) 등을 꼽았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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