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출신 교장 정책기획실장 발탁
전교조 출신 교사 공모교장 임명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6일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민선 교육감 시대를 맞아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양성언 전 교육감의 뒤를 이어 진보 성향의 이석문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첫 정기인사란 점에서 이번 인사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조직개편을 위한 조직진단 연구용역이 진행되는 만큼 이번 인사가 빈 자리를 채우는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이석문 교육감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교육감은 이번 인사를 통해 취임 이후 교육계 내·외부에서 제기된 전교조 등 '코드 인사' '편향 인사'에 대한 우려를 다소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제주교총 부회장 박영선 대정초 교장을 제주 지역 교육정책을 맡는 정책기획실장, 문영택 한림공고 교장을 교육국장으로 발탁하는 등 주요 자리에 지역학교 교장을 등용했다.
 
또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을 지냈던 강순문 함덕초선인분교장 교사를 '공모교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이 교육감이 '통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통합·안정·실무'에 초점을 맞췄다"며 "학교를 지원하는 현장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전문직 경력과 현장경험, 직무수행 능력이 풍부한 인사를 임용했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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