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확장사업 계획 마무리 단계에서 공항인접 도로의 폐쇄와 인근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여부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교통부 제주항공관리사무소는 10일 오후3시 제주공항 4층 제항소 회의실에서 건교부·제주도청·시청·공항공단등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제주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제주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조사 용역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전에 사전 심사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건교부가 내놓은 중간보고서 내용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조율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착륙대 추가확보를 놓고 건교부와 제주시청간 의견조율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제항소는 이미 2003년까지 연차사업의 일환으로 착륙대 추가확보 및 구릉지 제거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비 682억원을 기획예산처에 신청,우선적으로 올해 설계용역비와 부지매입비로 34억5000만원을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제주공항의 착륙대는 길이 2500m,폭 75m의 활주로가 추가되면서 총150m의 활주로를 갖추게 돼 항공기 이·착륙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제주시청측은 착륙대 추가공사시 현재 제주공항쪽으로 나있는 도두동 해안도로의 폐쇄는 물론 이 지역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제항소 관계자는 “도두동 해안도로를 폐쇄하는 대신에 도두항쪽으로 우회도로를 이미 개통시켰으며,하수종말처리장도 이전할 필요성은 없다”며 제주시청의 전향을 요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확답을 할 수 없다”며 “예산확보를 위해 기획예산처와 계속적인 협의를 하는 한편 항공기 이용객과 제주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당한 방안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훈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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