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레이디스 코드의 리세(본명 권리세·23)가 7일 사망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마지막 추석 인사라도 하듯 영정 속 리세(본명 권리세·23)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예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머니께서 리세가 한복을 입었을 때가 가장 예쁘다며 이 사진을 원하셨다"고 말했다.
 
7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마련된 레이디스코드 멤버 리세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보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물을 훔쳤다.
 
리세는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장시간에 걸쳐 머리 부위 수술을 받았으나 7일 오전 10시10분께 끝내 세상을 떠났다. 같은 사고로 사망한 은비가 지난 5일 장례를 치른 지 이틀만의 비보여서 슬픔은 한층 컸다.
 
8일이 추석이지만 리세의 빈소에는 이날 새벽까지 조문 행렬이 계속됐다.
 
리세가 출연한 MBC '위대한 탄생'의 멘토였던 가수 이은미는 빈소가 마련된 직후 찾아와 눈물을 쏟아내며 고인의 죽음을 애통해했다. 이은미는 사고 당일 리세가 수술을 받은 아주대학병원을 찾기도 했다. 또 이 프로그램 출신들인 노지훈, 데이비드오, 이태권, 손진영, 백청강 등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애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은미 씨와 '위탄' 출신들이 아주대학병원에서 유족들이 오기 전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슬퍼했다"고 말했다.
 
카라의 박규리와 허영지, 베스티, 비원에이포, 소년공화국, 제국의아이들의 황광희와 문준영 등 동료 아이돌 그룹들도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레이디스코드와 절친한 그룹 베스티는 은비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또 유재석, 김제동, 장미여관, 케이윌, 에이트의 이현 등 연예계 선배들뿐 아니라 아이비, 정준, 이켠 등 같은 소속사 선배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두 멤버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레이디스코드의 세 멤버는 고대 안암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아직 리세의 빈소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정은 지난 5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위턱뼈 부분접합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세 멤버가 은비에 이어 리세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해듣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다"며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리세의 입관식은 8일 오전 어머니, 외할머니, 언니와 오빠 등 유족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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