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축구, A조 1차전 3-0 승리
우세한 경기 펼쳐…28년만의 금메달 주춧돌

제주출신 임창우(대전)가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축구의 주춧돌을 놓았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5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조별예선 A조 1차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임창우의 선제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 귀중한 승점3점을 챙겼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70%의 볼점유율을 선보이며 말레이시아를 압도했다. 전반 시작 4분 만에 윤일록(FC서울)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울산)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다리던 첫 골은 전반 26분에 터져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임창우가 헤딩으로 깔끔하게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3분 김신욱이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승대(포항)의 2대1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후 4분후 한국은 김승대가 상대 골문 앞에서 두 명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첫 골의 주인공인 임창우는 제주서초 출신으로 지난 2003년 동원컵 전국유소년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팀을 준우승에 올려놓은 골 넣는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후 임창우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산하 울산 현대가 운영하는 유소년클럽인 현대중과 현대고를 나와 프로에 진출했다. 특히 임창우는 U-17 등 청소년대표를 맹활약하며 한국축구의 차세대 수비수로 성장해오고 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8시 안산와스타티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 21일 오후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3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오후2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 라오스와의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압둘라 알감디, 알셰흐리, 카나바흐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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