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얼마 전 원희룡 도지사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최선의 복지"라며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으로 일하고 싶은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최선의 복지란 무엇인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으며, 일단 안정적 일자리가 좋은 복지라는 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함을 밝힌다. 다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나눔문화의 확산과 발전이야말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안정적'이고 '창조'적인 키워드임을 강조하고 싶다.
 
나눔(기부)문화의 확산이 지역사회의 화합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한 것은 이젠 모든 이가 깊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나눔문화의 확산과 발전이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한다는 것에 대해선 조금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나눔문화가 지닌 폭넓은 사회적 선순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말하는 나눔문화가 사회통합적기능은 물론이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창출에 상생의 선순환구조로 완성될 수 있음을 상상할 수 있다면,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과 단체, 개인들에게 더욱 흐믓한 일이 될 것이고, 더 많은 의욕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나눔문화가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제주 지역사회에 정성스레 '한땀한땀' 더욱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능력이 있는 기업은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가치를 두고, 개인적인 재능을 갖춘 사람은 이웃에 재능기부를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인 사회적 기업이 영업활동 과정에서 창출된 수익을 사업 자체나 지역공동체에 재투자, 사회적 목적에 사용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엮어낼 수 있다면,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을 통해 취약계층을 노동시장으로 통합할 수 있다. 또 지역사회 통합, 사회적투자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사회공헌과 윤리적 경영문화 확산, 착한 소비문화조성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제주에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적 기업이 강화된다면 일자리 창출을 넘어서 나눔실천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민과 함께 살기좋은 제주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재능기부운동은 보편적 사회복지를 위한 가장 손쉬운 필수요건이다. 재능기부 운동과 동반성장 정신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또한 일회성이 아닌 기업의 지속적인 지역단체 기부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기업들이 지원하는 기부금은 각종 내실 있는 사업을 통해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제주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한 곳이다. 나눔 일자리 경제활성화라는 선순환 3관왕의 완성이야말로 제주를 세계적인 아일랜드로 더욱 돋보이고 발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제주의 나눔문화 확산과 발전에 묵묵히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왔고, 앞으로도 제주 공동체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 제공부터 사업마무리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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