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정화 여자 58kg 여자역도 첫 금메달
엄윤철·김은국 등 남녀5체급 중 3개 따내

리정화(24)가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 여자 역도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북한은 3일 연속 역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역도 강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리정화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8㎏급에서 인상 102㎏·용상 134㎏·합계 23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정화는 인상에서 1차시기 98㎏, 2차시기 102㎏을 성공했다. 105㎏을 신청한 3차시기에서 시간제한(1분)에 걸려 '노 리프트(실패)' 판정을 받아 인상 기록은 102㎏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의 왕솨이(23)는 인상 109㎏으로 앞서갔다.
 
인상에서 7㎏이나 뒤졌지만 리정화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리고 금빛 질주를 시작했다.  
 
용상에 강한 리정화는 1차시기에서 128㎏을 가볍게 들었다.
 
왕솨이는 용상에서 126㎏을 기록, 합계 235㎏으로 경기를 끝내고 리정화의 결과를 기다렸다.  
 
리정화가 134㎏를 들면 금메달은 그의 몫이었다. 리정화는 2차시기에서 134㎏을 신청해 금메달을 노렸고 '굿 리프트(성공)' 판정을 끌어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37㎏를 신청한 3차시기는 실패했지만 메달의 색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남홍색기를 두르고 시상대에 오른 리정화는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20일 엄윤철(23), 21일 김은국(26) 등 남자 역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얻은 북한 역도는 이날 여자부에서도 메달을 따내 현재까지 열린 남녀 5체급에서 금 3개를 수확했다.  
 
한국의 서정미는 인상 85㎏·용상 103㎏·합계 188㎏으로 7위에 그쳤다.
 
한편,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아시아올림픽 평의회) 회장은 이날 역도경기장을 찾아 시상식에서 메달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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