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헤비급 신경현(인천시청)

“생각지도 않았는데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고 이 기쁨을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신경현(24·인천시청)이 2001제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둘째날 여자부 헤비급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신장 173㎝·체중 72㎏의 신경현은 파주여중과 문산종고, 경희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98년 세계대학선수권 헤비급 1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경희대 재학당시 캐나다 에드먼튼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으나 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신은 이번 대회를 위해 하루 7시간 동안 훈련을 했다.

신 선수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게임에 임했다”며 “결승전에서 만난 대만의 왕 이시엔 선수가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빠른발과 앞돌려차기가 주특기이며 신영균(51)·박석심(49)씨의 2남1녀중 둘째다.

◈남자부 헤비급 페리 그리빈크(네덜란드)

“태권도 종주국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꿈만 같다.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남자부 헤비급에서 이란의 하디 아프샤와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의 페리 그리빈크(20)는 우승을 한게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어리둥절해 했다.

28년동안 태권도를 한 아버지 로프 그리빈크(47)의 뒤를 이어 8살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페리 선수는 지난 98년 월드주니어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랐으나 유럽 챔피언십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페리의 아버지 역시 한때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이다. 주특기는 돌려차기에서부터 받아차기 등 여러 가지 기술을 지니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욱 태권도 수련에 정진, 올림픽 대표선수로 출전해 고국에 다시 한번 금메달을 안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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