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옥 도의원 25일 국제녹색섬포럼 종합토론서 제기
안은주 사무국장 "무분별 개발, 황금알 낳는 거위 배 가르는 것"

카본프리 아일랜드, 녹색 섬을 지향하며 추진 중인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제주도민의 공공재로써 사용·관리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제주국제녹색섬포럼(이사장 김수종)과 녹색기술센터(센터장 성창모)가 마련한 세계지방정부 생태 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녹색정책 및 기술 공유를 위한 '2014 국제녹색섬포럼(International Green Island Forum)' 종합토론이 25일 서귀포 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허창옥 제주도의회 의원(무소속·대정읍)은 "제주도민의 소중한 자산인 물, 바람, 햇빛은 과거세대가 현세대에 물려준 소중한 유산이자, 미래세대에게 남겨줘야 할 자산"이라며 "제주의 자연은 어느 개인이나 특정 기업의 몫이 아닌 제주 도민의 공공재로써 사용·관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탄소 제로 도시를 꿈꾸는 제주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경관을 기반으로 한 도민과 소통하는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도민을 배려하는 개발 기술의 적용, 도민과 함께하는 이익공유화 방안 마련만이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도정의 정책적 방향은 자연 관리 방향을 도민의 공공자원인 지하수와 바람을 도민과 소통하며 자원화, 산업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최근 2, 3년 동안 제주지역에 급속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자연환경이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다"며 "이는 제주도의 자연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으며 무분별한 대규모 개발은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호민 제주대학교 교수는 "인류가 좀 더 편리하고 생산성을 높이려면 환경을 오염시키고 파괴할 수밖에 없다"며 "마치 기술이 자연 파괴의 원인처럼 지목되고 있는데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를 조금이라도 늦추게 하는 것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지켜야 할 천연자원 환경을 덜 파괴하고 복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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