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기자 공동취재]
성산일출봉 진입도로변
관광버스 등 차량등 혼잡
역주행 등 안전사고 우려

▲ 성산일출봉 진입도로변이 주차 차량과 통행 차량으로 뒤엉켜 주민들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고기봉 도민기자
"밀려드는 차량에 꼼짝도 못하고 있어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모르겠네요" 
 
최근 중국관광객과 수학여행단 등 성산일출봉을 찾는 단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성산일출봉 진입도로변이 주차 차량과 통행 차량으로 뒤엉켜 꼼짝하지 못해 주민들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광버스 행렬을 피해 도로를 역주행까지 해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5일 성산일출봉 진입도로.
 
성산일출봉을 찾은 관광객들로 마을 입구부터 북적였다.
 
주차장은 물론 마을 입구를 벗어난 왕복 4차선 도로도 이미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에 버스로 일출봉 가기를 포기한 관광객들은 도로 중간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하는 등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렌터카, 버스 행렬과 뒤엉키면서 이동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시끄러운 경적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등 '전쟁'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차량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차량은 밀려 있는 차량을 피해 옆 차로로 역주행도 일삼아 마주 오던 차량과 살짝 비켜가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되는 등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주민 고모씨는 "끝없이 밀려드는 차량으로 마을 입구 도로가 막혀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특히 관광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도로를 걷는 것은 물론 일부 버스와 렌터카가 역주행마저 하고 있어 교통사고도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달 들어 성산일출봉을 찾는 관광객이 하루 평균 1만3000명에 이르는 등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 일대가 주차난 등 교통 혼잡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음달 버스 30대와 승용차 30대 등 6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일출봉 관광객 수용 대처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시행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통 혼잡을 해결하는 한편 마을 입구를 차 없는 거리 등을 통해 마을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석 기자·고기봉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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