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어획량 줄어 가격 급등
8월 회복 전년보다 14% 늘어

▲ 올 상반기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던 고등어가 8월 들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다시 '서민생선'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은 고등어 조업 모습.
올 상반기 어획량 감소로 '고(高)등어' '금(金)등어' 취급을 받으며 '서민생선' 대열을 이탈했던 고등어가 돌아왔다.
 
7일 호남지방통계청의 어업생산동향조사결과를 보면 8월중 제주지역 어업생산량은 756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t(2.5%) 증가했다. 넙치·가자미류 등 천해양식어업이 전년 동월 대비 25%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해면어업은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가운데 고등어 어장 회복이 눈길을 끌었다.
 
8월중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5534t으로 지난해 8월 대비 3.9% 감소했다. 갈치가 1273t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3%나 감소했는가 하면 참조기(50.0%) 옥돔(57.7%) 등 주요 어종 부진이 뚜렷했다. 여름 성수기를 타는 한치 생산량도 8월 작년에 비해 62.8%나 덜 잡히는 등 분위기가 위축됐다.
 
하지만 상반기 내내 고전하던 고등어 어획량이 8월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하는 등 체면치레를 했다.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는 주산지인 제주도 해역 온도가 예년보다 낮아지면서 조업량이 크게 줄었었다. 전국 고등어 물량의 약 80%를 취급하는 부산 공동어시장의 올 상반기 고등어 조업량은 62만 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58만 상자)보다 60% 이상 줄었다. 이로 인해 평균 경매가가 올 상반기 14만원으로 작년 동기(9만 원)에 비해 56%나 급등하며 식탁 물가를 위협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7월 이후 반전, 8월 전년 수준을 넘어서는 등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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