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서귀포지사 김지석 주재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취임하며 강조한 것은 '탈 권위'와 '현장 소통'에 통치방식은 '협치'다.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 잡겠다는 뜻이다.
 
현을생 서귀포시장도 마찬가지다. '손톱 밑 가시'를 뽑기 위해 취임 이후 바쁘게 현장을 다니는 등 주민들과 소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가 아직 주민들의 '손톱 밑 가시'를 뽑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행정이 아직도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외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귀포시 성산포 오조리 주택가 인근 토지에 건설폐기물 등을 불법 매립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여기에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지는 데다 침수피해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런데 서귀포시는 잇따른 민원제기에도 소극적인 행정을 펼치면서 주위로부터 토지주에게 특혜를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받고 있다.
 
이런 지적에 따라 허겁지겁 현장을 찾았지만 토지주의 반대에 현장을 확인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행정의 모습마저 보였다.
 
그동안 인근 주민들이 문제점을 제기하며 외쳤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예전과 전혀 변하지 않은 민선6기 행정의 모습은 시민들의 눈에 곱게 비치지 않고 있다.
 
원 지사와 현 시장이 생각하는 '손톱 밑 가시'는 과연 무엇인지 새삼 궁금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