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등 서부지역
최근 관련 민원 증가
행정지도 불구 여전

전국체전이 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고질적인 축산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자칫 청정이미지가 훼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축산악취 관련 민원은 2011년 134건에서 2012년 210건, 지난해 298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9월까지 300건을 넘었다. 
 
도내 가축분뇨 악취 민원다발지역은 98곳이며 대정읍이 34곳, 한림읍 28곳, 애월읍 19곳, 한경 6곳 등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이동이 많은 평화로를 중심으로 한 중산간 서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더구나 축산악취민원 다발지역은 전국체전기간에 상당수 경기가 열리고, 관광지·숙박업소·골프장·대학교 등이 밀집,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가 축산악취 지역으로 오명을 쓸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시는 전국체전에 대비해 축산악취 해소를 위해 올해 9월부터 104명의 인력을 투입해 2인1조로 악취발생을 억제하고, 행정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악취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전국체전이 마무리될때 까지 숙성이 안된 액비 살포와 축산분뇨 무단배출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25일부터 전국체전이 폐막하는 다음달 3일까지 액비살포 자제 및 금지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축산악취 억제를 위해 전담반까지 구성하고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전국체전기간에 이 문제가 해결될지 미지수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냄새다발지역의 양돈농가와 축산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대청결 운동을 전개하고 냄새저감 미생물제 살포 등을 독려하겠다"며 "축산분뇨 처리 위반 농가와 업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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