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왕면 제주지방조달청장

최근 매스컴에서 난방비 비리문제를 제기한 '난방열사' 배우 김부선씨의 기사가 자주 오르내린다. 심지어 아파트관리비에 대해 안전지대가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아파트관리비 비리문제에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는 의미이며 이런 관심은 아파트 관리업무 개선의 시급함을 알리는 하나의 시그널이다. 이러한 민간부분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정상 부분 등을 해소하기 위해 조달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나라장터'를 민간시장까지 영역을 넓혀 민간 아파트단지, 영농·영어조합은 물론 비영리단체까지 확대했다. 


나라장터를 통한 전자거래실적은 지난해 기준 72조7000원으로 우리나라 공공조달규모(113억원)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어 만일 하루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공공조달업무 수행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정도로 중요하고, 투명성 제고에서도 지대한 역할을 감당했다고 볼 수 있다. 

공공부문에서의 '나라장터' 운영성과를 보면 우선 조달정보의 실시간 공개와 대면접촉 감소 등으로 공공조달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그러나 '나라장터'가 민간부문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민간부문은 특성상 공공부문처럼 법적으로 활용을 강요할 수 없다. 따라서 활용률 제고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제일 시급한 사안이다. 

최근 이슈화된 아파트관리 운영에 대한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면 '나라장터'가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 날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가 높아지는 날이며 우리나라의 국격이 상승되는 날이 될 것이다. 조달인은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오늘도 아파트 단지를 누비며 '나라장터'의 민간개방 내용 홍보와 사용자 교육에 진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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