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등 서귀포시청서
강제착색 근절 등 밝혀

▲ 감귤 주산지 조합장들이 27일 서귀포시청에서 '비상품 감귤 유통 제로화 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속보=최근 폭락했던 감귤가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상품 감귤 출하가 여전해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본보 2014년 10월 27일자 2면)에 따라 감귤 주산지 조합장들이 '비상품 감귤 유통 제로화 운동'을 선언했다.
 
감귤 주산지로 손꼽히는 서귀포시 지역 서귀포·효돈·남원·위미·중문·표선농업협동조합과 감귤농업협동조합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서귀포지부장은 27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감귤 주산지 조합장들은 최근 가격 폭락으로 감귤의 처참하게 무너지는 현장을 보면서 10여년전 감귤가격 폭락사태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소속 선과장에 대해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는 '비상품 감귤 유통 제로화 운동'을 선언, 도내 전 유통인과 감귤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감귤산업이 서귀포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며 "최근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작목반 등 상인단체에서 비상품 감귤이 유통된 데 대해 조합장으로서 통감한다"며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주산지 조합장들은 올해산 감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잘 익은 감귤만을 선별해 출하하고 강제착색을 근절시키겠다"며 "비상품은 가공용으로 처리해 비상품 유통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사전에 차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유통인과 감귤농가가 비상품을 출하하지 않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행정에서는 소비자 입맛에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오는 31일 오후 4시30분 서귀포농협 거점APC에서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김지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