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민정·강해원·김하나·김지원
전·현직 국가대표…"제주 자부심 지킬것"

▲ 사진 왼쪽부터 배드민턴 김민정, 강해원, 김하나, 김지원. 김대생 기자
"비록 다른 팀에서 뛰지만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인 만큼 제주인의 자부심을 갖고 체전을 빛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배드민턴 여자일반부와 여자대학부에 출전하는 제주출신 김민정(29·전북은행), 강해원(29), 김하나(26·이상 삼성전기), 김지원(20·한국체대)이 이번 체전에서 전북과 부산, 서울팀으로 출격한다. 모두 미혼이지만 시집살이 아닌 타향살이에 고향 제주를 위해 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김민정과 강해원은 제주여중을 거쳐 중앙여고, 군산대와 인천대 1학년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지난해 국가대표를 내려놨다. 또 김하나와 김지원 역시 제주여중을 나와 중앙여고와 제주여고, 한국체대로 진학해 현재 국가대표로 맹활약하고 있는 제주를 대표하는 전국구 선수들이다.
 
김민정은 "모처럼 제주에서 열리는 체전이라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해 고향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모든 실력을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강해원도 "내년 1월에 결혼하게 돼 혹시 이번 체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제주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고 있다. 첫 게임부터 강팀을 만났지만 목표는 우승"이라고 전했다. 
 
김하나는 "한시도 제주사람임을 잊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전 우승에 이어 이번 체전 대회 2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막내 김지원은 "타지방에서 살다보니 시집살이하는 느낌이 든다. 모처럼 제주에 내려오니 부모님도 만나서 이번 체전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4인방은 28일부터 각 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제주인의 자부심을 안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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