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임「겨울이 오기…」
어머니·아내의 삶 담아

제주에서 다양한 문학활동을 펼쳐온 양부임 작가가 등단 14년만에 첫 수필집 「겨울이 오기전에」을 발간했다.
 
양 작가는 2000년 12월 문예사조 수필부문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후 새암독서회, 백록수필회, 제주여류수필문학회, 녹담수필문학회, 애월문학회, 제주문인협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제주여류수필문학회에서는 제5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적극적인 제주 문화인으로 보냈다. 그런 그가 '처녀집'을 발간한 것은 의외다.
 

양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세파에 휘둘려 문학의 꿈을 놓았을 때가 있었다. 제주대의 수필착작 강의를 들은 후 잠재된 문학의 불꽃을 폭죽마냥 터트릴 수 있었다"며 "환갑 년에야 수필집을 출간하게 됐다. 고심을 하면서 용기를 내었던 게 꿈인 듯 이뤄졌다"고 기쁨 마음을 드러냈다.
 
책에는 △봄꽃 소리 △그때, 그 사람 △여름 생명 △미안해, 친구야! △가을걷이 별이 지다니 △겨울 전에 등의 주제로 그동안 틈틈히 발표해 온 수필 작품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여성의 입장에서 본 사회적 이슈부터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을 사는 이야기 등을 구구절절 담아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특히 '부부 수필가'인 강선종 작가가 서평을 담아 '잉꼬부부'의 모습도 엿보였다.
 
강 작가는 "우리 부부는 2000년 11월과 12월 한 달 간격으로 등단해 제주문단에 처음으로 탄생한 '부부수필가'"라며 "제1독자로서 엄선한 글을 엮어 상재하게 돼 매우 의미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 작가의 글에는 모정으로서 느끼는 안타까움과 연민의 정의 녹아있다"고 평했다. 열림문화·1만원.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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