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상) 경기력 분석

▲ 제주시청팀이 3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함찬미·김혜진·박나리·황서진 선수. 특별취재팀
167개 따며 종합 11위…고등부는 25개 불과
출전 종목 44개 중 18개 종목 '노메달' 수모
초중고 엘리트 연계 학교체육 활성화 시급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제주도선수단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엘리트 체육의 근간인 학교체육 활성화에 대한 과제도 확인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서 도선수단은 금 52개·은 54개·동 61개 등 모두 167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11위를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도선수단은 전통적인 '메달밭'인 수영과 유도, 역도에서 무더기 메달을 쏟아냈다.
 
수영 김혜진(제주시청)이 3관왕에 오르는 등 수영에서만 금 6개·은 15개·동 9개 등 30개를 따냈다.
 
▲ 남은진(서귀포시청·왼쪽)이 남녕고 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 결승에서 장은아를 맞아 2-0 판정승을 거두며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특별취재팀
역도에서는 정한솔·사재혁·김수경·황푸름(이상 제주도청)의 각각 3관왕에 힘입어 금 14개·은 6개·동 5개 등 메달 25개를 획득했고, 유도는 금 4개·은 11개·동 7개 등 22개를 보탰다.
 
이와 함께 태권도는 금 6개·은 2개·동 7개 등 모두 15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제주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전국대회 종별 종합우승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또 댄스스포츠는 금 3개·동 1개 등 모두 4개의 메달을 획득, 종목총득점 130점으로 2위 세종(80점)을 크게 앞서며 종목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제주선수단은 태권도 남녀고등부에서 모두 16개 체급 경기에 나섰지만 '노메달'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 3일 오후에 열린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제주도가 성취상 1위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레슬링도 남자고등부 그레꼬로만형 76㎏급에 출전한 고운정이 금메달 1개를, 유도도 개인전 55㎏급에 출전한 김재현(이상 남녕고 3)이 은메달 1개 수확한 것에 만족했다.
 
또한 제주선수단은 이번 대회 전체 47종목 가운데 44개 종목에 출전했지만 야구, 배드민턴, 사이클, 정구, 궁도, 트라이애슬론, 소프트볼 등 18개 종목은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제주 체육 활성화와 저변 확대 등을 위해 다양한 종목에 대한 지원 강화 및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문원배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제주체육의 전력 향상의 핵심 축인 직장운동경기부의 체질 개선을 통해 학생선수에게 동기를 부여하겠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마련된 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제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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